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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4년 :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

 2년이 지난 2023년의 일을 2025년이 되어서도 쓰고 있게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이다. 2024년에 작성한 3편 서버 인프라 구축글을 작성하고 며칠 지나지 않은 8월 10일, 급작스러운 조부상을 당했다.

 모든것이 처음이었던 장례 절차를 마친 후 남은 것은 전산 반영과 상속 절차였다. 벌이가 없어 평일에 시간이 많았던 내가 대부분의 관공서와 은행 업무를 보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을것이다.

 재산 분할 합의 자체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. 할아버지께서 남기신 것 보다도 장례 비용이 더 나왔으며 모두 할머니께 넘기기로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졌다. 사실, 합의라고 거창하게 표현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온건하게 되었다.

 문제는 상속 절차였다. 오래전에 전액탕감하여 효력이 없는 빚에 주택이 묶인 사소한 이슈가 있었다. 문제는 은행에 이를 세 번 요청 할 동안 전산 반영을 하지 않아 한 달 반동안 상속이 지연 된 것이다.

 주택과 금전(통장)을 포함한 모든 재산을 한 번에 한 사람에게 상속하기 위해 5명분의 인감도장과 인감증명서를 모았으나 인감증명의 효력인 1개월을 넘겨버려, 또다시 각각의 위임장을 일일히 얻어 관공서를 재방문 해야하는 불상사를 겪고 나서야 모든 상속 절차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.

2025년 :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

 그 후 시간이 흐른 11월 경, 아버지의 병세가 크게 악화되기 시작하였다. 아직은 근로가 가능하셨으나 이내 12월, 계약 갱신이 없을 것임을 통보받고 25년 1월 1일부로 26여년의 회사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되셨다. 그렇게 나는 만 21세의 나이에 백수가장이 되었다.

 아버지께서 단독 거동이 어려워진 관계로 병원 방문과 실업급여, 채무조정, 장애인 등록 등 방문이 필요한 모든 일정에는 동행이 필요하셨기 때문에 장애 등록이 완료되어 얼추 일단락이 되기까지 나는 도저히 다른 활동을 할 수 없었다.

 그리고 병역 재판정 시기가 다가오기에 이제는 더 이상 병역을 미룰수도 없으며 아버지께서 만약 근로가 완전히 불가능해지고 실업급여 기간도 종료된다면 기초수급을 받게 되실 텐데, 내게 일정 이상의 소득이 없다면 내 차량이 재산으로 함께 잡혀 기초수급을 받을 수 없게 됨을 알았다.

 그리하여 나는 상황도 따르는 지금이 모든 자원을 취업에 몰두할 기회이자 타이밍이라고 판단해 다시 블로그를 활성화 하게 되었다.